2012년 2월 피지애를 통해 피지 리꾸리꾸로 신혼여행 다녀왔습니다^^
결혼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그렇겠지만, 저도 신혼여행을 어디로 다녀올까 고민이 많았답니다.
얼마나 많은 지역들을 후보로 놓고 고민했는지, 머리속에서 세계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ㅋㅋ
그런 수많은 고민끝에 선택된 신혼여행지는 피지 리꾸리꾸!!!

휴양형이면서도 몰디브와는 달리 대한항공 직항편이 있고
남들이 많이 가지 않아 왠지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곳이랄까요ㅋㅋㅋ
그 중에서도 리꾸리꾸는 17세?이상 성인들만을 위한 리조트여서
가족단위 여행객들로 북적북적한 다른 리조트들과는 달리
커플들만의 조용한 분위기에서 허니문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그럼 피지 리꾸리꾸로 떠난 신혼여행기 올려볼게요~

1일차
결혼식 끝나고 일요일 저녁 19시30분 피지 난디행 대항항공을 탔습니다.
신혼부부들 때문에 공항이 혼잡하지나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해외여행 가는 사람이 신혼부부들 뿐인 건 아니더군요
결혼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오히려 일반 여행객들이 많고 혼잡하지도 않아서
편안하게 수속을 마쳤답니다.
대한항공편을 이용하시면 바로 앞에 한진택배에 무료로 외투보관을 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신부화장이랑 머리는 여유시간을 이용해 공항 무료샤워실에서 씻어주시면
피지로 가는 내내 편하게 숙면을 취하실 수 있을거에요 ㅎㅎ
저는 화장만 지우고 머리 안감았더니 완전 떡졌어요 T_T

2일차
피지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가이드님과 접선을 합니다^^
피지공항 세관에서는 우리나라보다 꼼꼼히 엑스선 검색을 하더라구요~
의심스러운 물품이 있으면 가방을 열어보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덩치 큰 공항직원분들이 가방 검사하니까 괜히 별것도 없는데 떨려요ㄷㄷㄷ

수속을 마치고 나가면 여러 커플들이 리조트별로 나뉘어서 이동을 합니다
작은 미니버스를 타고 10분정도? 가면 헬기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와요
거기서 무료 음료수를 먹으면서 기다리다가 헬기가 준비되면 탑승을 합니다.
헬기는 15분정도? 타는데 저는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도 전혀 무섭지 않고 재밌었어요.
하늘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아~~ 여기가 피지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

리꾸리꾸에 도착하면 직원들의 안내대로 체크인을 하는데,
음료수를 마시면서 방이 준비될 때까지 쉬거나 가볍게 주위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짐은 각자 표시를 해서 직원들이 챙겨주고 방까지 옮겨주니까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
저희는 궁금해하실 부모님께 얼른 전화부터드렸어요 ㅎㅎ
이날은 밤새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서 그런지 꽤나 피곤하더라구요

3일차
이날 아침에는 스노쿨링투어가 있답니다. 시간은 무려 아침 9시!!
휴양지에서 늦잠을 즐기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거기까지 가서 자다가 투어를 놓칠순 없지요 ㅋㅋㅋ
아침은 부페식으로 과일이랑 빵 등이 있고 오믈렛이나 핫케익 같은 더운 음식도 나와요
그런데 피지는 우리나라처럼 밥이 빨리빨리 나오지 않으니~ 조금 여유있게 식당으로 나가세요^^

여튼 저희는 아침도 배터지게 먹고 스노쿨링 투어를 나갔습니다.
배를 타고 30분정도 나가면 스노쿨링 하기에 좋은 곳이 나오는데
처음 해봤는데도 스노쿨링 생각보다 쉽더라구요ㅎㅎ
신랑이랑 둘이서 손잡고 신나게 스노쿨링을 했습니다.

그런데 피지애에서 주신 스노쿨링이 이거 밀착이 잘 안되고 약간 새더라구요 T_T
그래서 살짝 찝찝했지만 리꾸리꾸에서 주는 수경을 썼습니다.
리꾸리꾸에 도착한 날에 스노쿨링을 위한 구명조끼와 오리발 등을 빌려주니까
일단 다 받아두었다가 투어 때 갖고 나가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수경은 미리 사이즈에 맞게 조절해두시고 물이 새는지도 체크해보시면
스노쿨링 투어 때 당황하지 않고 스노쿨링을 즐기실 수 있을거 같아요^^

4일차
이날은 아일랜드 호핑투어를 나갔습니다.
아일랜드 호핑이 뭔가?했는데... 주위 섬 몇군데를 다니며 구경하는 거더라구요~
몇군데 리조트를 둘러보는데 그닥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그새 리꾸리꾸가 정이 들었는지 리꾸리꾸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는 스노쿨링을 다시 해서 나갔다 온 보람은 있었네요^^

이날은 방을 오버워터에서 비치프론트로 옮겼는데~
비치프론트 빌라도 좋더라구요 *_*
오버워터가 아무래도 비싸니까 룸믹스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프론트데스크에 말하면 체크아웃처리를 하고 새로운 방번호를 알려줍니다.
음료나 그런 비용들은 마지막날 한꺼번에 계산을 하구요~
개인짐도 가방에 싸서 방에 두시면 직원들이 알아서 옮겨주니 편리해요ㅋㅋㅋ

5일차
리꾸리꾸에서 나오는 날은 하루정도 더 쉬고 싶은 마음에 아쉬웠어요.
리조트 선착장에서 30인승 정도의 조그만 배를 타고 나와 커다란 여객선으로 옮겨탑니다.
옮겨탈 때 여객선 바우처를 보여줘야 하니 미리 꺼내기 쉬운 곳에 잘 보관하세요!
저희는 아무생각없이 큰 짐 속에 넣어놔서 여객선 올라가서 짐 다 풀어헤쳤네요 T_T

여객선을 1시간 정도 타고 선착장에 도착하면 가이드님이 다시 우리를 맞아줍니다^^
이날 오후에는 제트피지를 타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놀이기구처럼 위에서 뚝 떨어지거나 하는게 아니라 빙빙~~ 도는 거여서 무섭지않아요ㅋ

아~ 이것저것 쓰다보니 재미도 없는 내용이 길어져버렸네요 T_T
피지로 신혼여행 가실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아직 신혼여행 어디갈까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피지 리꾸리꾸 강추합니다!